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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통한 '신종 성병' 환자 또 나왔다…치료 어렵고 감염력 높아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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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5 08:58


성관계 통한 '신종 성병' 환자 또 나왔다…치료 어렵고 감염력 높아
사진출처=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ine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성관계를 통해 전염성이 매우 강한 곰팡이에 감염된 환자 사례가 공개됐다.

그리스 국립 카포디스트리안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36세 남성 환자의 성병 감염 및 치료 사례를 유명 학술지 '국제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엉덩이, 복부, 겨드랑이에 가려운 붉은색 발진이 생겨 성병을 의심, 카포디스트리안 의대 병원을 찾았다. 그는 동성 애인도 비슷한 병변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MVII, Trichophyton mentagrophytes type VI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감염병으로 치료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여러 약물 복용과 주사요법이 이뤄진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감염된 피부 부위에 영구적인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다.

환자와 그의 파트너는 약 6주간의 치료 끝에 호전을 보였다.

의료진은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는 피부사상균의 일종으로 인간과 동물의 피부, 손톱, 털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진균인데 최근 성적 접촉을 통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피부, 모발, 손톱, 사타구니 또는 항문 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샤워장이나 공용 이발소와 같은 오염된 환경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의료진은 일반 사람들이 습진으로 오인해 몇 달 동안 치료를 방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동성간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 TMVII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남성 환자 4명은 모두 30대의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으며 최근 여러 명의 남성 성관계 파트너를 둔 적이 있었다.

뉴욕대 의대 교수인 존 잠펠라 박사는 "환자들은 종종 생식기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의사들은 사타구니와 엉덩이 주변의 발진에 대해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성생활이 활발하고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으며 신체 다른 부위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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