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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재발성 방광염 환자의 91.1%가 불안감을 느끼며,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불안감이 높아지고 질병 지속 기간이 길수록 우울 증세와의 연관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의 68.8%가 심각한 불안 상태(STAI-S 불안 척도 점수 46점 이상)를, 22.3%가 중간 정도의 불안을 기록했다.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불안 척도(STAI-S)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P<0.001), 4회 이상 재발한 그룹의 불안 척도 점수(평균 60.65점)가, 3회 이상 재발한 그룹(평균 53.07점) 보다 급격히 상승했다. 우울 증세(PHQ-9)는 평균 4.12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질병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울 증세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확인됐다(P=0.027).
오미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재발성 방광염의 반복적 발생이 환자들에게 누적적인 심리적 부담을 초래함을 시사한다. 재발성 방광염은 단순한 신체적 증상 이상으로, 환자들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체계적인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예방 및 조기 개입 치료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재발성 방광염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로생식기감염학회 여성방광염위원장을 역임한 오미미 교수는 재발성 방광염에 대한 인식개선과 예방을 위한 글로벌 모델인 'Recurrent Cystitis Awareness Program(재발성 방광염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재발성 방광염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뇨의학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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