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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 사령탑 부임 1년여만에 비판의 중심에 섰다.
아무리 주장이자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 센터백 모이세 봄비토(니스), 미드필더 스티븐 에우스타키오(포르투) 등 주력 자원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이겨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캐나다는 전반 30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4분 루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2000년 우승 이후 25년만의 무관 탈출이 물건너갔다.
미국 출신인 마치 감독은 지난해 5월 캐나다 사령탑 부임 이후 꾸준히 미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고,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과거 잘츠부르크, 리즈 등 유명한 구단을 이끈 경력을 더해 미국 축구팬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두 번의 대회를 통해 명백한 한계가 드러났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 핑계'로 일부팬에게 조롱을 당하고 있다. 마치 감독은 대회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님, 이번시즌이 길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말했지만, 탈락 후 "주전의 절반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불과 지난 3월까지 '욕먹는 쪽'은 미국 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으나, 서서히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 미국은 골드컵 준결승에서 과테말라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해 7일 멕시코와 우승컵을 다툰다. 미국은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