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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형 햄버거를 빨리 먹은 남성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CT 검사 결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에 있었고 위와 십이지장의 모양이 바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고 있었다,
의료진이 코에 튜브를 삽입해 가스를 배출하고 위 세척을 시행했지만 환자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위산도 과다하게 배출되고 있었다.
의료진은 한때 위를 절개하는 최후의 방법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이후 환자는 가스를 배출하면서 점점 소화 기능을 되찾기 시작했다.
배변을 한 그는 입원 5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의료진은 "씹지 않고 음식물을 넘기면 급격하고 심한 위장 팽창이 일어나면서 위장에 단단한 음식 찌꺼기가 많이 쌓여 음식물이 십이지장(소장의 첫 번째 부분)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면서 "십이지장이 압박을 받아 상태가 악화되면 급성 췌장염이나 급성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음식을 빠르게 먹는 대회 참가자들은 장 파열 외에도 장 조직 괴사, 식도 손상, 폐렴의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