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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지 않고 헬스장 기구 이용했다가 피부질환 감염…"이젠 긴 소매만 입어"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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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10:28


닦지 않고 헬스장 기구 이용했다가 피부질환 감염…"이젠 긴 소매만 입어"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심각한 피부질환에 감염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사는 제이미 삼낭(41)은 지난해 9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온 지 몇 시간 만에 팔 부분에 따끔거림과 가려움을 느꼈다.

모기에 물린 줄 알았던 그녀는 너무 세게 긁어 피가 났을 정도였다.

점차 가려운 부위는 물집이 생겼고 발진은 다리와 발목까지 퍼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료진으로부터 전염성이 강한 곰팡이 감염인 '백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항진균제를 처방한 의료진은 직장, 헬스장 방문은 물론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조차 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덥고 땀이 나서 습한 헬스장은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완벽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삼낭은 "모든 것을 소독해야 했다. 표백제를 써야 했고 새 침대 시트를 구해야 했으며 남편이 감염될까봐 옆에서 잠도 잘 수 없었다"며 "일하러 갈 수도 없었고 완치 전까지 헬스장도 못 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운동 기구를 닦지 않고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감염된 것 같다"면서 "그동안 주로 짧은 소매나 스포츠 브라를 입고 운동했지만 지금은 긴 소매만 입는다"고 전했다.

한편 백선증은 피부에 하얀색 또는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는 곰팡이 감염 질환이다.

진균류(곰팡이균)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에 감염을 생긴 것을 통틀어 말한다.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가장 두꺼운 겉층인 각질을 녹이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에 침범해 각질을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진균이다.

백선은 일반적으로 원인균에 관계없이 병변의 부위에 따라 머리백선(두부백선), 몸백선(체부백선, 도장부스럼), 얼굴백선, 샅백선(완선), 발무좀(족부백선), 손무좀(수부백선), 손발톱무좀(조갑백선) 또는 손발톱진균증으로 분류한다.

백선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수건 등을 공용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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