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이달 판매하는 국제선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가 최근 약 3년 새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거리 노선 항공권은 가격이 최대 2만원 넘게 인하돼 항공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1만3천500원∼9만9천원에서 최대 2만2천500원 인하한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이동 거리에 따라 적용된다. 가장 가까운 인천발 선양, 후쿠오카 노선 등에는 1만500원이, 가장 먼 뉴욕과 애틀랜타 등 노선에는 7만6천500원이 붙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만1천700원∼6만5천6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전달의 1만4천500원∼7만8천100원과 비교해 최대 1만2천500원을 내렸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7천300원∼5만3천9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전달(1만100원∼6만6천600원)에 비해 낮췄다. 달러 등 외화로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이달 전반적으로 인하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한다. 구체적인 금액은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책정한다.
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낮춘 것은 최근 글로벌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며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적용되는 기준은 5단계(갤런당 197.94센트)로, 2021년 11월(6단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10단계)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 항공사가 7천700원을 적용했다. 티웨이항공은 8천800원을 책정했다.
s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