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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 한글 이름 트로피 수집하나...더 CJ컵 1R 10언더 단독 선두! [댈러스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5-02 08:06 | 최종수정 2025-05-02 08:09


'세계 1위 셰플러, 한글 이름 트로피 수집하나...더 CJ컵 1R 10…
MCKINNEY, TEXAS - MAY 01: Scottie Scheffler of the United States plays a shot on the sixth hole during the first round of THE CJ CUP Byron Nelson 2025 at TPC Craig Ranch on May 01, 2025 in McKinney, Texas. (Photo by Orlando Ramirez/Getty Images for the CJ Cup)

[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해 첫 트로피는 한글 트로피로 들어올릴 것인가.

세계랭킹 1위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스코티 셰플러가 홈팬들의 엄청난 성원 속에서 더 CJ컵 바이런넬슨(이하 더 CJ컵)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셰플러는 2일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맥키니에 위치한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2위군과 2타차.

셰플러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여기에 고향 홈 코스 이점도 안고있다. 이날 1라운드임에도 많은 갤러리가 운집했는데, 대부분의 팬들이 셰플러-조던 스피스-김시우 조를 따라다녔다.

1라운드 오후조로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쾌조의 샷감을 선보였다. 1, 2번홀 파를 잡으며 몸을 푼 셰플러는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어려운 7번홀 파3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셰플러는 8번홀 버디, 9번홀 파5 이글을 기록하며 7언더파로 모두를 압도했다.

후반은 조금 주춤했다. 아이언 세컨샷이 밀리는 모습이 많았다. 퍼트도 아쉬웠다. 그래도 전반에 이어 2타를 더 줄였다. 13번홀 버디에 이어 하이라이트는 17번홀. 많은 갤러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파3홀 '랜치 17'에 들어선 셰플러는 탭인버디가 가능한 완벽한 티샷으로 9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오전조에서 '무명 파란'을 일으킨 필리핀의 리코 호이가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마지막 18번홀도 셰플러에게는 기회였다. 호이도 파5 18번홀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았다. 티샷을 잘 친 셰플러도 그린과 에이프런 경계선에 걸린, 투온과 다름없는 세컨드샷으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에는 실패했지만, 손 쉽게 버디를 치며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쾌조의 출발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모든 걸 이룬 셰플러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집안일을 하다 손바닥을 다치는 바람이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더 CJ컵 전까지 8차례 대회를 뛰었지만 우승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CJ컵 1라운드 완벽한 출발로 올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더 CJ컵은 우승자에게 금속 활자 '직지심체요절'에서 따온 트로피를 수여한다. 우승자 이름을 한글로 새겨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더 CJ컵은 지난해부터 바이런넬슨과 함께 손을 잡았는데, 바이런넬슨 대회는 셰플러가 첫 PGA 출전, 고향 대회 등의 인연으로 소중히 여기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자녀 출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출전을 취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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