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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가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30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최대 네 번 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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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새 교황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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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나서는 추기경들은 콘클라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영구적으로 비밀에 부친다는 서약을 하고 휴대전화 소지 및 인터넷, 신문 열람 등 외부와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엘리베이터 작동 관리자, 의사, 운전사, 요리사, 세탁소 직원 등 지원 인력도 일찌감치 비밀 준수 서약을 마쳤다.
교황청은 콘클라베의 첫 투표를 진행하기 1시간 반 전부터 바티칸 시국 내의 휴대전화 통신 신호 송출 시스템을 비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티나 성당에는 도청·녹음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정밀 수색이 진행됐고, 드론과 위성을 통해 투표장을 촬영할 수 없도록 모든 창문에 불투명 필름이 붙어있는 상황이다.
모든 투표용지는 선거를 마친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을 떠나기 전 소각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