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질 '제28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10억원)'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 경주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의 꿈의 무대이자, 트리플 크라운의 두 번째 관문. 국내외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무대다.
현재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말은 제1관문인 'KRA컵 마일(G2)'에서 우승을 거두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한 '오아시스블루'다. 이번 코리안 더비에서도 승전보를 울려 삼관마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아니면 숨은 실력자가 그 길목을 막아서며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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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국6등급에서 국3등급까지 무서운 속도로 승급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800m 최고 기록은 1분54초7. 1등급 경주마들의 평균 기록(1분55초9)은 물론,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오아시스블루'의 최고 기록(1분56초6)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지난 2월에는 외곽인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1700m 경주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7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저력을 입증했다. 아직 대상경주라는 큰 무대 경험은 없지만, 이번 '코리안더비'의 다크호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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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이드림데이(9전 1/4/1,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세이브더월드, 모마 커밍순, 마주 신우철, 조교사 토마스)
제1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이드림데이'가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마이드림데이'의 경주 스타일은 주로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중거리 경주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1800m 거리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마인 '세이브더월드' 역시 2020년 'KRA컵 마일'에서는 4위에 머물렀지만, 한 달 뒤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마이드림데이'가 3세 시절 아버지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함께 출전하는 '용비패왕'과는 다섯 번째 대상경주 맞대결로, 현재까지 상대 전적은 1승3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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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혈통인 '한센'의 자마. 경매에서 9400만 원에 낙찰되며 높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해 이변의 우승을 거두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찬페이머스'는 지금까지 거둔 3번의 우승 모두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직선주로에서 강하게 추입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펼쳤다. 아직 1800m 거리 출전 경험은 없지만, 특유의 체력 안배 능력을 고려해 볼 때 이번 경주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전 대상경주에서는 출발 직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에 그쳤지만, 기본적인 경주 전략과 잠재력을 감안해볼 때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