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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중을 반복적으로 측정한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2~35년 간의 추적 조사 결과, 중년에 과체중에서 건강한 체중으로 체중 감량이 지속되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질환의 위험이 감소하고, 지속적인 과체중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선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키와 몸무게를 반복 측정한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2만3149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12년에서 최대 35년까지 질병과 사망률을 추적 조사했다. 3개 코호트 연구는 영국인 대상의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 헬싱키 비즈니스맨 연구(HBS : 2335명, 42세, 1964~1973),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696명, 39세, 2000년)다.
4개 그룹은 체질량지수(BMI)가 25 미만을 유지한 건강 체중 그룹,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준 체중 감량 그룹,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늘어난 체중 증가 그룹, 25 이상을 유지한 지속적 과체중 그룹이다.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암, 천식 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포함한 만성 질환을 WHII 및 FPS에서 평가하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HBS에서 평가했다.
WHⅡ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FPS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에 비해 5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HBS 연구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평생 동안 건강한 체중(BMI 25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뒷받침했다"면서, "외과적 또는 약물적 치료 없이 중년의 과체중을 교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연구의 결과는 이것이 실현 가능하며 과체중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 기타 만성 질환 및 사망률의 장기적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