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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반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흑색종' 온몸에 전이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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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16:28


주근깨 반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흑색종' 온몸에 전이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말기 피부암을 겪고 있는 영국의 30대 여성이 단순한 주근깨 반점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케이티 쿠퍼(32)는 최근 말기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7년 전 귀 뒤쪽 피부에 있던 작은 주근깨를 제거했다. 하지만 4년 후 같은 부위에 작은 혹이 다시 생겼고, 검사 결과 흑색종으로 확인됐다.

흑색종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진행되면 치명적일 수 있는 피부암이다.

당시 혹을 제거한 의사들은 그녀에게 암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3월 쿠퍼는 이상한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디즈니랜드 파리 여행을 다녀온 직후였던 터라, 의사들은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5주가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흑색종이 뼈, 척추, 간, 폐, 복벽, 난소 등으로 빠르게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직후 쿠퍼는 "나와 가족은 단순한 몸살이라고 생각했는데, 암이 이렇게 퍼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쿠퍼는 방사선 치료와 면역 치료를 병행하며 암과 싸우고 있다. 그녀의 친구는 "치료가 실패하면 몇 달밖에 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치료가 성공하면 10년 생존율이 6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에 전했다.

쿠퍼는 세 살 된 딸 '오로라'를 생각하면 가장 힘들다며, "딸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쿠퍼의 친구들은 그녀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GoFundMe)을 시작했다.

한편 피부에 발생하는 흑색종은 피부와 눈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피부암 중에서 전이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장 위험하며, 육안으로 봤을 때 점인지 암인지 구별이 잘되지 않아 초기 진단이 어렵다.

일반 점과 흑색종을 구별하는 방법에는 'ABCDE 관찰법'이 있다.

첫째, 비대칭성(Asymmetry)이다. 점은 대부분 좌우 대칭적인 형태이지만 흑색종은 비대칭적인 모양을 보인다. 둘째, 불규칙한 경계(Border irregularity)이다. 점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고 톱니 모양 등을 보이면 흑색종의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로, 다양한 색상(Color variegation)이다. 점의 색깔은 한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지지만, 검은색과 갈색 등 여러 가지 색인 경우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직경(Diameter)이다. 흑색종은 직경 6㎜를 기준으로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진화(Evolving)이다. 이는 점의 형태가 바뀌는 걸 말한다.

점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피가 나는 등 변화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주근깨 반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흑색종' 온몸에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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