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17명을 전원 해임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를 제외한 데 대해 CDC가 30일 정면으로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인사다. 케네디 장관은 이들을 대체할 새 위원회를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케네디 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당시 엑스에 공개된 영상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박사와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소장 제이 바타차랴(Jay Bhattacharya) 박사가 함께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 CDC 관계자가 동참하지 않는 등 중대 결정을 하면서 절차를 무시하고 CDC를 따돌렸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소속 과학자 등 직원 수십명이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무더기 해고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