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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 수는 50대가 20.8%(415만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93만 명), 40대 19.1%(383만 명) 순이었으며, 40대~60대의 처방 환자 수가 전체 처방 환자 수의 59.5%(1,191만 명)를 차지했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환 발생율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 2121만 개, 47.8%)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3억 1222만 개, 16.2%), 항뇌전증제(2억 4614만 개, 12.8%), 식욕억제제(2억 1924만 개, 11.4%) 순이었다.
특히 ADHD 치료제는 최근 5년간 처방량이 매년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환자 중 50%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DHD 치료제 처방량은 2020년 3771만 개에서 2024년 9020만 개로 139.2% 늘었다.
반면 식욕억제제와 펜타닐(정, 패치)은 최근 5년 동안 감소 추이를 보였다. 식욕억제제 처방량 2020년 2억 5371만 개에서 2024 2억 1924만 개로 13.6% 줄었고, 펜타닐 처방량 역시 2020년 930만 개에서 2024년 739만 개로 20.6% 감소했다. 펜타닐의 경우 특히 처방전 발급 시 환자 투약내역 확인 의무화에 따른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매년 약 1억 3000만 건에 달하는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토대로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홍보와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