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23세 대학생이 친구의 83세 할머니와 동거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코는 과거 원예사로 활동하며 대형 식물원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두 번의 결혼을 했으며, 아들과 딸, 그리고 다섯 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이혼 후에는 아들 가족과 함께 살았다.
코후는 아이코의 손녀와 같은 반 친구였고,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코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로 인해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저했지만, 아이코의 손녀가 계획한 도쿄 디즈니랜드 여행에서 둘만 남게 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코후는 해질 무렵 신데렐라 성 앞에서 아이코에게 마음을 고백했으며 아이코는 "그 순간 완전히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현재 두 사람은 함께 살고 있지만, 어느 집에서 생활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동안 비밀리에 교제해왔으며, 관계가 공개된 이후 양가 가족 모두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지만, 코후는 "아침에 눈을 뜨면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코는 "코후가 출근하면 외롭지만, 그를 위해 요리하는 것이 나에게 활력을 준다"고 전했다. 그녀는 "잠자기 전 코후가 내 이를 닦아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코의 에너지와 말투는 할머니라기보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 같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이는 "둘 사이가 플라토닉하고 정신적인 연결일 수 있다. 누구든 진정한 사랑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반면 "나이 차이가 너무 커서 공통점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숨겨진 의도가 없다면 응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