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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진성훈 교수 연구팀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존 로저스(John Rogers) 교수 연구팀의 서승기 박사, KAIST 김승엽 연구원, 인제대 유성광 교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오세용 교수 등이 세계 최초로 '급성 구획 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ACS)'의 조기진단을 위한 초소형 멀티모달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진성훈 교수 연구팀은 임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획 압력, 조직 산소포화도(StO₂), 혈류를 동일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센서 프로브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직경 4㎜, 두께 1㎜에 불과한 초소형 구조다. 유연하고 생체적합한 소재를 사용해 인체 삽입에도 적합하다. 센서는 단 한 번의 삽입으로 세 가지 생체 정보를 동시에 측정하고, BLE(Bluetooth Low Energy) 기반 무선 전송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외부 기기에 전송한다.
연구팀은 열적·기계적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센서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설계 구조를 통해 복합 측정의 정밀도를 높였다. 삽입과 제거에는 PASI(Peel-Away Sheath Introducer) 방식을 적용해 환자의 안전성과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 모두 충족시켰다. 인간과 유사한 환경의 동물 모델 실험했는데, 센서가 실제 구획 증후군 상황에서도 다양한 생체신호를 안정적으로 측정하고 전송했다.
진성훈 교수는 "압력만이 아니라 산소포화도와 혈류라는 중요한 정보를 함께 고려해 임상의가 더욱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게 된다"며 "응급 현장에서의 오진율 감소와 조기 치료 결정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중견연구자과제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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