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 10년만에 2.1배 늘어

기사입력 2025-10-20 10:43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 10년만에 2.1배 늘어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70세 이상의 낙상 환자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손상 조사(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7.1%에서 2024년 35.3%로 18.2%포인트 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최근 5년간(2020~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낙상 사고'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노인 요양 및 의료 서비스 시설과 버스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한국소비자원이 일상 속 낙상 예방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고령자 낙상 예방 캠페인'을 함께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고령자 스스로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노인 돌봄 인력의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고령자 대상 '낙상 예방 홍보 영상' 3종(실내·실외·버스편)과 노인 돌봄 인력 대상 '실무 교육용 영상' 1종을 제작했다. 제작된 영상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도 탑재해 노인 돌봄 인력 교육자료로 활용한다. 또한, 버스 내부 매체를 통해 낙상 예방 영상을 송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보건소도 콘텐츠 확산에 참여해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낙상 예방은 고령자의 건강한 노후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이 고령자와 노인 돌봄 종사자 모두의 안전 인식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낙상사고는 외상성 뇌손상과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이번에 배포되는 교육영상을 통해 일상 속 낙상 위험 상황을 숙지하고, 질병청에서 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보급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국민들이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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