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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의 대표 사찰인 센소지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지전(紙錢, 저승돈)'을 복채함에 넣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센소지에서는 방문객이 100엔(약 900원)을 내고 대나무 통에서 100개의 점괘 막대를 뽑은 뒤, 해당 번호에 맞는 오미쿠지(점괘 종이)를 받아야 한다.
네티즌들은 "지전으로 복을 빌다니 바보 같다", "지옥에서 행복을 얻으려 지전을 쓴 셈"이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중국에서는 지전을 죽은 이에게 태워 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통해 사후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살아 있는 사람이 지전을 집에 두거나 여행 중에 지참하는 것은 불운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돈을 내지 않고 점괘를 뽑은 것은 불법이다.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이 나쁜 관광객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영상은 최근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고조된 중·일 간 긴장 속에 확산됐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 환불을 진행해 11월 15일부터 18일 사이에만 54만 3000건의 취소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 역시 자국민에게 중국 내 안전 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