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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2세에 강제로 결혼한 이란 여성이 남편 피살 사건으로 조만간 사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 인권센터가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농장에서 노동을 하며 수년간 남편으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폭력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쿠칸은 12월 내 사형에 처해질 위기가 되었다.
인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쿠칸은 가정폭력 생존자이자 사법 체계의 희생자"라며 "그녀의 사형은 심각한 불의이며, 국가는 오랜 성폭력 피해를 견디며 아이를 지키려 했던 여성을 처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쿠칸은 정의가 아닌 경제적 이유로 사형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는 이란 사법 체계 전반에 걸친 여성 차별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이란에서 처형된 여성 241명 중 절반 가까이가 남편이나 친밀한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동 결혼이나 가정폭력 피해자였거나 정당방위를 한 경우였다.
이란 인권센터와 유엔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쿠칸의 생명을 구하고 국가가 국제 인권 기준을 준수하도록 긴급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