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매각, 노동자 생존 위협·경남 미래 흔드는 일"

기사입력 2025-12-10 11:27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민주당 매각반대특위 도청 앞 기자회견…"투자 약속 이행해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SK오션플랜트매각반대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0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위는 "대기업 SK가 땅 투기꾼이 돼 고성군민과 도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SK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에 총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고 해상풍력 특화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이에 경남도는 양촌·용정지구를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고, 완공 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로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을 경남이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촌·용정지구는 고성군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곳"이라며 "2007년 양촌·용정 일원이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됐지만 2년 만에 삼호조선이 파산하며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됐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경제를 붕괴시키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도민의 미래를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라며 "단순한 기업 매각 문제가 아니라 경남경제 미래와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매각을 지역민과 도민,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정하고, '매각 철회',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조성 및 투자 약속 이행', '주민에 대한 확실한 피해보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각 철회를 위한 전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위는 우선 고성지역 중심으로 1인 피켓 투쟁, 전단지 배포 등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도민들의 뜻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ksk@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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