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큰 사고로 자칫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환자가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권역외상센터(센터장 현성열) 의료진들의 협진과 하이브리드 응급 수술로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며 의료진들에 감사를 전했다.
외상외과 김영민 교수, 이길재 교수 등 의료진들은 환자 도착 즉시 대량 수혈과 초기 소생술을 시행했다. 동시에 환자의 출혈을 멈추게 하기 위해 영상의학과 인터벤션팀 박수영 교수가 긴급 투입됐다.
다음날 시행된 추가 검사에서 복강 대동맥 손상이 재차 확인 돼 박수영 교수팀은 다시 한번 혈관색전술과 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후 차례로 복부 2차 수술, 정형외과 수술 등이 시행됐다.
이번 사례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수술실 시스템과 다학제 협력 체계가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외상외과 김영민 교수는 "환자분은 고령이면서도 손상이 심하여 회복이 쉽지 않았다. 만약 외상센터처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으로 이송되셨다면 같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런 분들을 살려낼 때 외상외과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환자 서씨는 보름 넘게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소생해 10월 24일 일반병실로 옮긴 후 입원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13일 퇴원했다. 서씨는 "정신을 잃고 헤매고 있었을 때 저를 살리기 위해 많은 의료진들이 밤낮없이 고생하시고 포기하지 않고 살려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전국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다. 외상외과를 중심으로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전문의들이 24시간 365일 원내 상주하며 중증 외상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또 외상 소생구역, 외상 전용 수술실, 외상 전용 중환자실을 비롯해 중증외상 환자가 도착 즉시 영상검사와 수술, 인터벤션 수술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인천권역외상센터, 인천권역응급의료센터는 시민들의 살리기 위한 생명 최전선의 의료기관으로, 우수한 시스템과 체계를 바탕으로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낮추고자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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