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日, 나토 사무총장과 온라인 회담…트럼프 미온적 태도는 부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6일(현지시간) 중국 함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조사)해 논란이 된 이후 10일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온라인 회담을 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일본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연대를 표한다. 양국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게 일본 측 설명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안보가 불가분이라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나토 간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도 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7일 방일 당시 고이즈미 방위상과 만나 "일본과 함께 힘을 합쳐 행동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매체는 또 고이즈미 방위상이 12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레이더 문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군 전략 폭격기와 일본 자위대 전투기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비행에 대응해 지난 10일 동해 쪽 공역에서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는 '최대 우군'으로 기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면서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일본 측이 이를 부인하는 일도 있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밝혔지만,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中, '하나의 중국' 강조…마크롱·獨외무 호응
중국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이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한 가운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정상 외교 등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한다"면서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해서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8일 중국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난 자리에서 "독일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준수하며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다음 달 영국 정상으로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이 이를 통해 '간첩 사건'으로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파키스탄·라오스·캄보디아 등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이 전후 국제질서를 전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최근 9년 만에 내놓은 '중국의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에서도 "중국 정부는 절대다수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음을 승인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다수 국가가 대만 관련 분쟁에 끌려들어 갈까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레드 라인'으로 보는 만큼 대만 문제에 관여할 경우 중국의 보복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각국이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중국 측 주장을 인정하는 것도 꺼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