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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글 접수로 전 직원 재택근무·경찰 수색
이용자 반발에 밀려 서비스 개편을 되돌리는 업데이트를 앞둔 가운데 사옥을 겨냥한 협박 글까지 접수되면서 전 직원 재택근무와 경찰 수색이 이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 주 카카오톡 친구탭을 되살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9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당초 이르면 이날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바지 작업을 위해 이번 주 내 업데이트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 9월 격자형 피드로 친구탭을 공개하면서 앱 마켓에서 최저 평점인 1.0을 달성하는 등 거센 이용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업데이트 발표 전 6만원대였던 카카오 주가는 발표 직후 6만원 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수용하고 4분기 내로 친구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하겠다는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이번 주 이뤄지는 업데이트에 따라 격자형 피드를 선택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기존 친구목록을 원상복구 해 사용할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일부 이용자는 카카오가 4분기 내 친구탭을 원상복구 하겠다고 발표한 뒤 12월 중순까지 업데이트 진행하지 않으면서 일정이 늦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게시글이 접수되면서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 작성자는 카카오 임원을 총기로 살해하고 100억원의 입금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10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카카오 제주 본사에도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경찰과 소방 등이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수색을 거쳤지만,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폭발물 소동은 일단락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는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하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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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