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배낭경 간호사가 최근 부평역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신속한 응급조치를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배낭경 간호사는 지난 11월 23일 오후 부평역 인천지하철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60대 남성이 갑자기 정면으로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부딪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즉시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필요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남성의 의식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눈 부위 출혈을 확인한 배낭경 간호사는 직접 지혈하며 상태를 관찰했다. 의식을 찾은 남성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눕힌 후 안정될 때까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현장을 떠난 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관할 구청을 통해 병원에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낭경 간호사는 "당시에는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것"이라며 "평소 교육받은 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시민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