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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배달 노동을 미화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알란은 "배달 일을 통해 수입을 얻는 동시에 길 위의 풍경을 감상할 자유를 누린다", "원할 때마다 정체성을 전환할 수 있어 꿈에 더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또한 영상에서 그녀는 3개월 만에 새 카메라를 살 만큼 돈을 모으고, 배달 중 찍은 사진으로 개인 전시회까지 연다. 이어진 내레이션에서는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삶, 나는 그것을 배달하고 또 받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배달 노동은 실업 기간의 임시직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고, 사회보험 미가입, 악성 리뷰로 인한 벌금, 알고리즘 기반 과도한 업무량 등 심각한 위험과 부담을 동반한다.
이로 인해 영상이 현실을 외면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려야 하는데 무슨 풍경 감상인가. 이 광고 만든 사람 제정신인가",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를 '운동하는 모습'이라 하고, 배달 노동을 '풍경 감상'이라 부르다니. 생존을 동화로 포장하고 있다", "그네에 매달린 걸 놀이기구라고 부르는 격이다. 이런 식의 미화는 역겹다" 등 비판적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CCTV 공식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메이퇀과 CCTV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