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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9일 코스피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5% 하락한 3,989.60으로 출발한 후 오전 중 4,030.65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다시 3,975.50까지 내려오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사천피' 아래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시장은 3대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14%) 오른 47,95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 나스닥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뛴 23,006.36에 장을 끝냈다.
미국 11월 CPI가 데이터 수집 불안정성과 왜곡 논란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일단 저가 매수로 대응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 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도 0.2% 올랐다.
전년 대비로 보면 11월 CPI는 2.7%, 근원 CPI는 2.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고 정규장에서도 오름세가 유지됐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함께 반영하며 2.6%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이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CPI가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를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대형주를 비롯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는 오라클발 악재, CPI 경계심리, 국내 이차전지주 악재 등이 중첩되며 1% 급락했지만, 이날 마이크론발 호재와 최악을 피한 11월 CPI 안도감 등에 따른 미국 AI주들의 반등 효과를 누리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관련해선 "위원들이 금리 인상 예고를 몇 차례 해왔고 시장도 대비하고 있는 만큼 BOJ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의 재연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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