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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26일 "지난 한 해는 시장 권한대행 체제와 정부 교체기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구가 멈추거나 뒤치지는 일이 없도록 모든 공직자가 발로 뛴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내년에는 1월 초부터 '바로 일하는 시정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며, 최근 가진 청년 농업인 간담회, 골목상권 간담회 같은 소통의 자리를 자주 가지며 각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권한대행과 일문일답.
-- 시장 권한대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회는.
▲ 큰 문제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힘을 보태주신 시민과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함지산 산불, 풍수해 등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 지난해 대구 시정의 주요 성과를 꼽자면.
▲ 새로운 정부 출범을 맞아 지역의 핵심사업이 대통령 지역공약과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정부 및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했다. 그 결과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 건설'과 '취수원 이전' 같은 지역 중대 현안이 국정과제가 됐다.
또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치맥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스포츠·관광 중심도시로 위상을 높였다.
-- 내년 대구시가 추진할 주요 정책과 현안은.
▲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항이전 등 현안 사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권한대행 체제인 상반기 동안 착실히 준비하겠다. 또 대구 경제를 인공지능(AI)·로봇·의료·미래모빌리티 등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속도를 내겠다. 지역 전통산업인 안경과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K-아이웨어 파크, 섬유패션 르네상스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설계안을 확정한 신청사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 보호망을 강화하고 중대재해 예방사업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재난·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진척이 더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해결책은.
▲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미팅 때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군 공항 이전의 당위성과 국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은 정부와 국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힘을 보태고 있다. 하루빨리 군 공항 이전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 등을 재산정하고 그에 따른 비용 추계를 정확히 해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및 국방부와 협의를 본격화하겠다. 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광주 등 다른 시도와 계속 연대해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건설 사업이 가시적인 진전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구경북 통합은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이다. 대구시는 '통합'과 '광역연합'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통합은 시의회 동의를 받았고, 전임 시장 때부터 준비해온 정책 연속성이 있는 만큼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계속 추진한다. 경북 일부 지역의 반대 이유에 대해서도 협의할 의사가 있다. 5극3특 균형성장 정책의 핵심인 광역연합은 통합과 별개가 아닌 통합을 향한 협력의 과정이다. 곧 초광역협력 기획단을 구성해 연합사무를 발굴하고 시민 공론화와 규약안 마련 등 제반 사항을 준비할 예정이다.
-- 대구 취수원 문제 해법은.
▲ 기존에 나왔던 구미 해평안과 안동댐안 모두 지역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해법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통령도 대구 취수원 이전을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해 정부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있다고 본다. 충분한 수량과 안전한 수질을 확보하는 방안이 결정돼 취수원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노력하겠다.
-- 2026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준비는.
▲ '지구촌 육상인들의 축제'라 불리며 13일 동안 열리는 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에는 약 90개 국가에서 1만여명의 선수와 가족이 경비를 스스로 부담해 참가한다. 경기장은 물론 숙박·교통 등 편의시설, 안전관리까지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참가자들이 대구를 최고의 개최지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스포츠와 K-컬처를 매개로 세계 각국의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준비하겠다.
-- 대구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어려운 상황에도 시정을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웃는 날이 많고 일상이 좀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말(馬)의 해인 만큼 시민 삶도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원한다.
leeki@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