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함병주 교수(공동 교신저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지훈 임상강사·고려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 정민지 연구원(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뇌 신경 네트워크에 특징적 변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결과,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시각피질과 전두엽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각피질은 눈으로 본 정보를 해석하고, 과거 기억과 정서적 경험을 바탕으로 장면이나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뇌 영역이다. 전두엽은 이러한 정보에 기반해 판단을 내리고 감정을 조절한다.
연구를 이끈 한규만 교수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우울증 환자들은 단순히 증상이 더 심한 집단이 아니라, 정보를 인식하고 해석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뇌 연결 구조의 차이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자살위험을 증상 중심 평가를 넘어 뇌 신경 네트워크의 기능적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 방임의 경험이 뇌 네트워크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체계적인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정신약물학회(Americ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ACNP) 공식 학술지인 Neuropsychopharma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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