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20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 세텍(SETEC) 전시장 앞. 입구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긴 줄을 서 있었다.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한국펫사료협회 주최로 열린 대규모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6 케이펫페어 세텍' 현장이다.
오전 10시 정각 행사장 문이 열리자,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거나 품에 안은 시민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자 부스 관계자들의 호응 소리와 함께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다양한 견종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과 용품, 서비스 등 펫 산업을 다루는 약 180여개 기업이 참여해 310여 개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반려인들을 맞이했다.
펫푸드 부스 앞에는 반려견에 직접 사료를 먹여보며 기호성을 테스트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신형 유모차와 이동장, 침구류 제품 등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반려인들도 줄을 이었다.
A씨는 "우리 애(반려견)가 제일 좋아하는 건 무엇일지 직접 비교해보려고 (반려견과) 같이 왔다"며 "직접 성분 설명을 듣고 샘플도 미리 먹여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용품 부스 관계자 B씨는 "최근 반려동물 동반 외출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용품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동반 복합문화공간들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펫 전용 객실, 레스토랑 등 반려동물 친화 시설을 소개했다.
이 부스에선 무료 숙박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돼 한때 사람이 몰렸다.
전시장 한편에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호흡을 맞추는 스포츠 대회인 '멍드컵' 존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소비를 넘어 '국제 강아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도 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페스룸은 유기 동물 입양 프로젝트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했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제정된 국제 강아지의 날은 모든 강아지를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행사는 반려동물 동반 관람이 가능하나 반드시 목줄이나 가슴줄(하네스)을 착용해야 한다. 소형견의 경우 유모차 사용이 권장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행사는 오늘 22일까지다.
조경 구미대학교 반려동물케어과 교수는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이 된 시대에 이러한 산업 박람회는 반려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문화적 활력소"라며 "다만 산업적 발전이 지속 가능하려면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가 산업과 나란히 균형 있게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athena@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