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보내는 치매 증상 신호…계속 비비거나 옷 잡아당기기도

기사입력 2026-03-20 16:03


'손'이 보내는 치매 증상 신호…계속 비비거나 옷 잡아당기기도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행동 변화 가운데 '손에서 보이는 신호'가 질환의 진행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특히 손을 계속 비비거나 옷을 잡아당기는 행동은 치매 말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치매 초기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치매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대화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움, 혼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교적 덜 알려진 행동 변화 역시 치매 진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통증·불편함·습관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손 움직여

영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치매가 진행된 단계에서 환자의 행동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 반복될 수 있으며,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손을 계속 비비는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손을 비비거나 만지작거리는 행동을 보일 경우 '불안 및 초조'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옷을 잡아당기거나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이에 대해 "통증이나 불편함, 화장실이 필요한 상황, 신체 활동 부족, 주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직업상 활동량이 많았던 사람일 경우 몸을 계속 움직이려는 습관이 남아 이러한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사진·기념품 등 만지게 하면 안정감 느끼는 데 도움

이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손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취미 활동을 다시 하도록 유도하거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환자의 과거와 관련된 물건을 담아둔 '추억 상자'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진이나 장신구, 기념품 등을 만지며 손을 움직이게 하면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 환자에게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공격적인 행동, 극심한 불안이나 초조함, 환각이나 망상,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동 등이 있다. 또한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혼란과 초조가 심해지는 '일몰 증후군(sundowning)'도 치매 환자에게 흔히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나타날 경우 먼저 환자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가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경이나 보청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정기적인 시력·청력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복용 중인 약이 적절한지, 다른 질환이나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주변 환경·환자의 상태 등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

주변 환경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나 시끄러운 소음, 과도한 활동, 갑작스러운 움직임 등은 환자의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너무 덥거나 밝은 환경 역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환자가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에도 불안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 마사지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 부드러운 천을 만지게 하는 등의 활동도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가 춥거나 배고프지 않은지, 갈증이 없는지, 화장실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등 기본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익숙한 일상 활동 수행의 어려움, 대화 중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는 언어 장애,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감정 변화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 조기에 의료 상담을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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