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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러너 시대…보험사들도 러닝 마케팅 '질주'

1000만 러너 시대 '일상화된 러닝'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구하는 금융사들도 관련 마케팅이 한창이다.

가민(Garmin)이 자사의 건강·피트니스 활동 분석 앱 '가민 커넥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개한 '2025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러닝 성장세는 가파르다. 전년 대비 야외 러닝은 61%, 실내 트레드밀 러닝은 64% 증가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하루 평균 걸음 수 역시 전 세계 평균인 8000보를 훌쩍 넘어선 9969보로, 홍콩(1만663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러닝 인구 확대에 발맞춰, 특히 건강과 밀접한 보험사들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마라톤 등 러닝 대회 후원을 넘어 직접 대회를 개최하거나 러닝 커뮤니티 조직 및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고객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는 것.

업계 안팎에서는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 및 'MZ 고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러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꾸준히 러닝에 참여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고객은 장기적으로 성인병 발병 확률이 낮아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러닝에 보다 적극적인 젊은층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단순히 보험 판매를 넘어 '헬스케어 플랫폼'을 향한 보험사들의 장기적 이미지 메이킹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더 레이스 교보로런'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광화문 글판' 봄편이 게시된 교보생명 빌딩 앞 출발선을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더 레이스 교보로런'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광화문 글판' 봄편이 게시된 교보생명 빌딩 앞 출발선을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장기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리는 '2026 더 레이스 교보로런' 마라톤 대회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 3만 5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1km, 10km 등 2개 코스로 구성됐다. 5일 광화문에서 출발한 서울 대회에서는 150여 명의 설계사와 고객들이 나란히 짝을 맞춰 달리는 '동행 레이스'도 마련했다. 부산은 벡스코, 대구는 스타디움 광장, 광주는 월드컵경기장, 대전은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공원에서 각각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 참여는 평소 생명보험업이 고객 인생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줘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온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이 "장거리 경주인 마라톤에 비유되는 인생 여정에서 쓰러지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생명보험을 통해 고객의 역경 극복을 도와야 하며, 보험 판매 뿐 아니라 사고 시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유지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는 점에서다.

◇TEAM PLUS 멤버 김민지, 장호준이 '고구마런 더 매치'에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TEAM PLUS 멤버 김민지, 장호준이 '고구마런 더 매치'에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를 포함한 한화금융 공동 브랜드 PLUS(플러스)는 최근 론칭한 러닝 브랜드 'PLUS RUN(플러스 런)'을 통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구마런 The Match(더 매치)' 1회를 진행했다.

PLUS RUN의 러닝 앰버서더 그룹 'TEAM PLUS(팀 플러스)'는 여의도를 한바퀴 도는 고구마런 코스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마스터즈 러너 안은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지환, 하이록스 선수 강현지 등과 대결을 펼쳤다. TEAM PLUS에는 전 UFC 파이터 김동현, 육상선수 김민지를 비롯해 홍범석, 하제영, 황지향, 장호준, 원형석 등이 포진해 있다. 이달로 예정된 2회차 행사는 TEAM PLUS 멤버 원형석에게 도전하는 '원형석을 이겨라!'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으로, 일반 러너들도 PLUS RUN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앞으로 크루 단위 대항전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더 매치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고구마런을 달리고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SNS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향후 PLUS RUN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만, 고혈압 등 건강 관리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 건강 증진을 위한 8주간의 '고구마런 부트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브랜드 캐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진행한 일상 속 건강습관 응원 캠페인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는 4주간 러닝 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드니 마라톤과 다낭 마라톤 참가권 및 항공권과 숙박, 사전 러닝 트레이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마라톤 패키지가 관심을 받았는데, 신규 유입된 고객 중 2040세대 비중은 약 83%에 달했다. 이벤트 완주 조건은 누적 20km 이상 러닝이었지만 실제 완주자 평균 러닝 거리는 약 64km로 기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인구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준비 중인 보험사들은 건강 데이터와 연동 가능한 러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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