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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멈춘 지 40시간 만에 깨어나…의료진 "기적 같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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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심정지로 심장 박동이 완전히 멈춘 지 40시간이 지난 뒤 의식을 되찾은 중국 40대 남성의 사례가 알려지며 최신 생명 유지 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루샤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희귀한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해당 남성은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여러 차례 전기충격(제세동)을 시도했음에도 심장 박동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인공심폐보조장치(ECMO, 에크모) 시행을 결정했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 기능이 멈추거나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장치로, 일종의 '인공 심폐기' 역할을 한다. 주로 심근경색 환자나 심장·폐 이식 수술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이 약 이틀 가까이 멈춰 있었음에도 에크모 치료를 지속했고, 마침내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혈전 형성을 막기 위해 혈류를 유지하는 동시에 출혈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등 고도의 전문성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됐다.

환자는 심장 박동이 돌아온 이후에도 약 10일간 에크모 치료를 이어갔으며, 약 20일 만에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 이후 스스로 걸어서 퇴원했으며, 뇌졸중이나 신부전, 불안·우울 등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샤오는 이번 사례에 대해 "환자의 회복은 기적과도 같다"며 "의학 기술의 발전, 의료진의 끈기, 그리고 환자의 운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례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심장이 5시간 동안 멈췄던 50대 여성이 에크모 치료로 생존했고, 2022년 장쑤성 옌청시에서는 심정지 96시간 만에 회복된 3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병원 측은 에크모 치료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기존 심폐소생술(CPR)의 약 1% 수준에서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크모는 고비용 치료다. 중국에서는 장비 가동 초기 비용이 약 5만 위안(약 1100만원), 이후 하루 유지 비용이 1만 위안 이상에 달하며, 대부분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례가 공개되자 중국 SNS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살아날 수 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가족의 경제적 지원 역시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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