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안면신경마비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책임연구자)와 한림대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 윤영준 교수(공동연구자) 연구팀이 지난달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뇌첨단의공학 분야공모-01)'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 과제명은 '안면장애 환자의 사회적 소통 복원을 위한 지능형 무선 근전도 동기화 시스템 개발; 부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대칭적 표정 재현 및 사회적 뇌(Social Brain) 활성화 실증'이다. 해당 연구는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안면신경마비는 단순히 얼굴 근육이 굳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에게 심각한 우울감과 대인기피를 유발하며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질환이다. 표정을 잃은 환자들은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연구팀은 무선 근전도(EMG) 신호를 기반으로 한 부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환자의 근육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어 반대쪽 얼굴과 대칭적인 표정을 재현함으로써, 뇌가 타인의 표정·감정을 읽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때 쓰는 '사회적 뇌'(Social Brain) 영역을 활성화하고 정서적 교감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성과는 한림대의료원의 연구지원제도인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을 통한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연구팀은 임상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공학적 연구와 연결하는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병원 의료진과 대학 교수진이 긴밀히 협업하는 연구를 이어 왔으며, 이번 과제 역시 이러한 협력을 통해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한림대의료원 이재준 연구혁신위원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은 "이번 과제는 임상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진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외형적·기능적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우울과 대인기피로 이어지는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고, 다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 교수는 급성안면마비의 정확한 예후 예측 및 난치성의 고난도 안면수술을 시행하며, 후유증 수술과 보존적 안면재활치료를 하는 등 독보적인 안면신경마비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면신경마비 관련 다양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