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어떻게 앉아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독서나 사무 업무처럼 뇌를 사용하는 활동을 할 경우 치매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과 호주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19년간 35~64세 스웨덴인 2만 4000여 명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1시간 동안 독서, 업무, 글쓰기 등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좌식 활동은 치매 위험이 약 4% 감소한 반면, TV 시청이나 낮은 수준의 화면 시청 활동처럼 정신적 자극이 적은 행동은 치매 발생 위험이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앉아 있는 행동은 에너지 소비가 적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뇌 활동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앉아 있는 동안 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향후 인지 기능과 치매 발병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좌식 생활은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좌식 행동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활동은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일부는 오히려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스웨덴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다른 국가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치매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지침 마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