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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높이 쓰레기장, 69년 전 오물도 나와"…에베레스트 오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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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일리메일, 에베레스트 투데이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에베레스트 투데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정상 등반을 앞둔 마지막 전진기지인 '캠프4'가 환경오염 몸살을 앓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해발 약 7900m에 위치한 캠프4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방치된 텐트 수십 개와 빈 산소통, 식품 포장재, 파손된 등반 장비 등이 눈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캠프4는 에베레스트와 세계 4위 고봉인 로체 사이의 사우스 콜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등반가들이 정상 공격에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에베레스트 등반 소식을 전하는 SNS 계정 '에베레스트 투데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 중 하나가 에베레스트 상업화의 가장 추한 단면으로 변했다"며 "버려진 텐트와 산소통, 식품 캔, 훼손된 장비가 사우스 콜 일대를 뒤덮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영장을 등반 장비의 무덤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등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하루 동안 네팔 방면을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인원이 274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9년 5월 22일 기록된 223명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올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은 외국인 등반객 수 역시 약 500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밀 등반으로 인한 환경 훼손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팔 정부와 셰르파들은 수년간 누적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셰르파와 네팔군으로 구성된 환경정화팀이 에베레스트에서 쓰레기 11톤을 수거하고 시신 4구를 수습했다.

한 셰르파는 "수거된 폐기물 대부분은 오래된 텐트와 식품 포장재, 조리기구, 산소통, 로프 등이었다"며 "일부 쓰레기는 무려 69년 전에 남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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