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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텔, 안중근 기념비 철거 결정…"일본 내 항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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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고치신문
사진출처=고치신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 고치현의 한 호텔이 부지 내 설치된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논란 끝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고치현 고난시에 위치한 구로시오 호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지 내 설치된 (안중근 의사)기념비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념 석비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기념비는 지난 6일 호텔 부지에서 공개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해당 기념비 설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전 의원이자 한중우호 관련 단체 명예회장인 니시모리 시오조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니시모리 전 의원은 호텔 측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물을 세우고 싶다"며 호텔 부지 일부 사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은 이를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이해해 부지 제공에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실제 기념비의 세부 내용은 공개식 당일에야 인지했다"며 "관련 문구와 취지 등을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념비에는 안 의사가 강조했던 '한일 우정, 동양 평화' 취지의 문구가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공개 직후 일본 내에서는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이에 호텔 측은 "관계자들에게 즉시 철거를 요청했으며 10~12일 안에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향후 부지 내 설치 구조물과 공지 사항에 대한 검증 체계를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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