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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삼관 아쉬움 털었다' 퍼니와일드,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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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와일드와 서승운기수(맨 오른쪽)가 지난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퍼니와일드와 서승운기수(맨 오른쪽)가 지난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삼관마의 꿈은 놓쳤지만, 마지막 무대만큼은 완벽했다.

'퍼니와일드'(한국·3세·수·최상일 마주·최기홍 조교사)가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최종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품에 안으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지난 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2,000m·국OPEN·3세·총상금 7억 원).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 '퍼니와일드'는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 10초 5.

이번 대회는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이 빠진 가운데 16두가 출전해 새로운 강자의 탄생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경주 전부터 '퍼니와일드'와 코리안더비 준우승마 '판타스틱포스'가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서울 소속의 '미스터태양'과 '킹마스터' 역시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았다.

초반 흐름은 차분했다. 출발 직후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클러치매직이 선두로 나섰고, '퍼니와일드'는 무리하지 않은 채 선행마 바로 뒤를 따라붙으며 기회를 엿봤다. 승부는 직선주로에서 갈렸다.

직선주로에 진입한 순간, '퍼니와일드'가 가속도를 높였다. 직선 초입에서 선두를 빼앗으며 치고 나갔고, 이후 '미스터태양'과 '닥터크리스'가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막판 변수 하나가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결승선 약 100m 전방에서 '브리도솔'이 바깥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닥터크리스'가 밀리며 '미스터태양'의 주행 흐름이 끊겼다. '미스터태양'이 추격 동력을 잃은 사이 '퍼니와일드'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레이스 종료 직후 심의가 열렸다. 심판위원은 '브리도솔'의 주행 방해를 인정했고, 순위는 바뀌었다. 2위로 들어온 '브리도솔'은 3위로, '미스터태양'이 2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끝난 직후 퍼니와일드와 서승운기수가 하마대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끝난 직후 퍼니와일드와 서승운기수가 하마대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날 우승은 '퍼니와일드'만의 성과가 아니었다. 서승운 기수 역시 지난해 '마이드림데이'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2연패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부산경남 소속마는 또 한 번 장거리 대상경주의 왕좌를 지켜냈다. 반면 서울 경주마는 2012년 '지금이순간' 이후 13년째 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서승운 기수는 우승 직후 "출전마들의 전력이 워낙 비슷해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승부라고 생각했다"며 "퍼니와일드가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자리에서 따라가는 전개가 잘 맞았다. 코리안더비를 놓치며 삼관 도전이 무산된 건 아쉽지만, 마지막 관문을 우승으로 마무리해 의미가 크다"며 "퍼니와일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말인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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