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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박금만 초대전 '말(馬)이 말(言)을 한다' 개최

박금만-흰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박금만-흰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오는 3일부터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6년 두 번째 초대전인 박금만 작가의 '말(馬)이 말(言)을 한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 김명시의 역사화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말을 접한 박 작가가 말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작품의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승마장을 찾아 직접 말을 타고 교감했고, 거대한 몸집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힘찬 기운에 매료돼 역사화 작업과는 별개로 말을 본격적인 작품 소재로 삼게 됐다.

박 작가는 흰 캔버스 위에 콘테(conte)를 사용해 말을 표현한다. 콘테는 흑연이나 숯을 가루로 만든 뒤 밀랍이나 점토와 섞어 압축한 그림 도구로, 연필보다 부드럽게 화면에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를 활용해 동양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화면을 구현했다. 작품에서는 선의 방향과 압력, 문지른 흔적까지 확인할 수 있어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절제된 단색 표현은 말의 형태와 자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여백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말 그림 20여 점을 선보인다. 대표작인 '팔마도'는 제주 성산포 설원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말들을 담은 작품으로, 폭 4m에 이르는 대작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말을 소재로 한 수준 높은 콘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실에서 작가의 말(馬)이 어떤 말(言)을 들려주는지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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