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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닉스고 귀환부터 문세영 은퇴까지…2026 상반기 한국경마 결산

2026년 2월12일, 제주목장에서 닉스고 환영식을 개최하고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6년 2월12일, 제주목장에서 닉스고 환영식을 개최하고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6년 상반기 한국경마는 변화와 도전이 공존한 시간이었다. 렛츠런파크 서울 이전 이슈와 시행체계 개편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세계 정상급 경주마 닉스고의 국내 복귀, 3세 기대주들의 활약, 문세영 기수의 은퇴 등 굵직한 이슈가 잇따르며 한국경마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상반기 한국경마를 관통한 키워드는 '도전'과 '전환'이다. 세계적인 씨수말 도입부터 운영체계 개편, 새로운 스타 경주마의 등장,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스타 기수의 은퇴까지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다.

세계 챔피언 닉스고, 한국경마의 미래를 싣고 돌아오다

상반기 가장 큰 화제는 세계 정상급 경주마 닉스고의 국내 도입이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유전능력 평가 시스템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발굴된 경주마로, 미국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로 성장한 상징적인 존재다.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닉스고는 올해 국내에 씨수말로 들어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닉스고는 도입 직후 인기 씨수말 한센을 제치고 총 126회의 교배를 기록하며 교배두수 1위에 올랐다. 한국 기술로 발굴한 세계 챔피언이 다시 국내 생산 기반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한국경마의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29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29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6연승 달성에 성공하는 로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6연승 달성에 성공하는 로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황금어장과 로쉬, 새로운 스타의 탄생

3세마 무대에서는 새로운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5월 코리안더비에서는 황금어장이 1800m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끝에 우승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더비 정상에 올랐다. 황금어장은 '슈퍼메기'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개인 투자자 선경래 씨가 소유한 경주마로, 선 씨는 제주에서 나스카팜을 운영하는 생산자 마주이기도 하다.

6월 오너스컵에서는 로쉬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서울배 우승에 이어 오너스컵까지 제패하며 데뷔 후 6전 전승을 이어간 로쉬는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남의 강세를 깨고 서울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반기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다.

영천경마공원 예시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예시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영천경마장 개장 앞두고 운영체계 변화

제도와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한국마사회는 2026년 경마 시행계획을 통해 렛츠런파크 영천을 활용한 권역형 순회경마 체계 구축과 더러브렛 통합기수제 운영, KRA컵 스프린트 통합·격상 등을 예고했다.

서울과 부산경남 중심으로 운영되던 체계를 권역 단위 경쟁 구조로 확대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주 품질 향상과 국산마 육성, 경마 상품성 강화를 함께 추진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7월 모의경주를 거쳐 9월 개장할 예정이다.

2026년 6월27일 문세영 기수 은퇴행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6년 6월27일 문세영 기수 은퇴행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가 경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가 경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황태자' 문세영, 26년 현역 생활 마무리

'경마황태자' 문세영은 지난 6월 27일 은퇴 기념행사를 끝으로 26년간의 현역 기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1년 데뷔한 문세영은 통산 9615전 2055승을 기록하며 수많은 대상경주 우승과 최우수 기수 수상을 통해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스타 기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 낙마 사고 이후 재활을 이어온 문세영은 5월 코리안더비에서 '머스킷클리버'에 기승해 6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경주를 마쳤다. 그의 은퇴는 한국경마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문세영은 오는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조교사로 첫 데뷔 경주를 치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26년 상반기 한국경마는 변화와 경쟁, 성장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닉스고의 국내 복귀는 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줬고, 영천경마장 개장과 권역형 순회경마는 운영체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황금어장과 로쉬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고, 문세영은 조교사라는 새로운 길에 도전하며 한국경마의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한국마사회는 하반기에도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하고, 말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경마의 가치와 매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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