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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박상영(22·한국체대)은 바지가 터질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고 멋진 펜싱 동작을 선보였다. '짱콩' 장혜진(30·LH)은 생애 첫 우수상의 기쁨에 "짱콩, 오늘 기분 최고에요!"라며 깜찍하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우수상을 받은 두 남녀 주인공의 깜찍, 발랄 세리머니에 시상식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어렵사리 참가한 시상식. 정신 없었을 법 했지만 긍정의 남녀 아이콘은 시종 밝은 미소로 주위를 환하게 밝혔다. 우수단체상과 우수선수상,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곰돌이 인형 두 개를 받아 너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곰돌이 인형은 이날 시상식의 부상이었다. 박상영은 "지난 번 대회에서 부진했는데 오늘 상으로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상영과 장혜진은 축제를 즐겼다.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회자의 펜싱 세리머니 요청에 박상영은 "바지 터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멋진 포즈를 선보였다. 재치도 빛났다. 리우올림픽 당시 금메달의 맛을 '솜사탕'에 비유했던 장혜진은 "이번 상은 코카-콜라 처럼 짜릿하고 톡쏘는 맛"이라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