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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요정'의 시계가 멈춘다.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23·연세대)가 결국 은퇴한다.
손연재 역시 크고 작은 부상과 싸웠다. 그는 매 시즌이 끝나면 가장 먼저 재활에 돌입했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재활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줄곧 '마지막 무대'라고 말해왔다. 그는 올림픽 이후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서 죽기살기로 했다. 올림픽 이후의 것들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조금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심신도 지쳤다. 손연재는 '최순실 정국' 속에서 근거 없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늘품체조는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 이후 손연재는 대회 출전은 물론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손연재는 대학생으로서 학업을 마친 후 향후 진로를 정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