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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사랑을 동호인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 엘리트도, 동호인도 탁구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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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은 20대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생활체육 선진국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선진 스포츠 현장을 몸소 체험했다.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지 1년이 흘렀지만 현장의 괴리감은 여전하다. 지난해 여름 리우에서 IOC선수위원에 당선된 후 유 위원은 스포츠 현장의 변화와 모범적 성공사례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리우에서 그랬듯 입으로 외치기보다 발로 뛰는 편을 택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소통과 진정한 통합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앞장서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군포 지역구의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타에 나섰다. 김 의원은 "유 위원과 국회 탁구팀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유 위원을 통해 군포에서 탁구 붐이 더 크게 일어나길, 군포가 탁구의 메카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지난해 체육회 통합 이후 젊고 유능한 엘리트 체육인들이 생활체육에 먼저 다가가는 실천적 행보는 하나의 '현상'이라 할 만하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최병철이 펜싱클럽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등이 최근 유도클럽을 시작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윤희도 개인클럽에서 꿈나무 코치로 활동중이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요한 모멘텀에, 가장 많은 동호인을 보유한 탁구계에서 유 위원의 도전은 의미가 크다. 선배 탁구인들의 응원과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현정화 부회장은 "지금 체육계에 꼭 필요한 바람직한 도전이다. 앞으로 우리 탁구인들이 생활체육과 가까워지기 위한 더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야할 것"이라면서 "유 위원의 시도가 엘리트 선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유남규 감독은 "아마추어와 엘리트가 자연스럽게 한공간에서 교감하게 됐다. 탁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특히 나는 군포시민으로서 이런 좋은 클럽이 가까이 와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유승민 클럽을 시작으로 한국 탁구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