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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8·인천시청)이 5월 황금연휴,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을 향한 '나홀로' 선발전에 나선다.
5일 자유형 100m, 박태환의 올시즌 최고기록 48초77은 전체 출전선수 중 7위에 해당한다. 이 종목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네이선 아드리안(미국)이 47초72,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열리는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은 3분44초68, 출전자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예선에 나선다. 자네 그로스, 클라크 스미스 등 미국 선수들이 45초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6일 자유형 200m, 박태환의 1분45초16의 기록 역시 예선 참가자 중 가장 빠르다. 코너 듀이어(1분45초23), 잭 콩거(1분45초77) 등과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종목에서 라이벌 쑨양과의 기록 경쟁도 관심을 끈다. 쑨양은 지난달 중국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3분42초16, 자유형 200m 1분44초91로 올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의 올시즌 자유형 400m 기록(3분44초68)은 세계 4위, 자유형 200m(1분45초16) 기록은 세계 2위에 해당한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은 자유형 100m 48초93, 200m 1분47초73, 400m 3분48초15, 1500m 15분12초79다. 박태환의 최고기록, 시즌 최고 기록이 한참 앞선다. 자신의 레이스만 흔들림 없이 펼친다면, 전종목 기준기록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박태환은 2월 중순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팀 레인 전담코치와 함께 훈련해 왔다. 리우올림픽 직후 심기일전, 지난해 일본 아시아선수권(4관왕), 쇼트코스세계선수권(3관왕)에서 좋은 결과를 빚어냈던 레인 코치와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6년만에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아레나 프로 스윔시리즈는 첫 단추다. 박태환은 지난달 중순 미국 현지로 이동해 혼자만의 선발전을 착실히 준비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