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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이겼다.
김채영 3단은 "어제 동생이랑 대국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초반에 거의 망한 바둑이었는데 동생이 제대로 응징하지 못해 역전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선수의 부친은 프로기사 김성래 5단으로 3부녀가 바둑가족이다.
포스코켐텍의 조혜연 9단도 2국에서 여수거북선 이슬아 4단을 맞아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367수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중반 이후 승부처는 사라지고 없었다. 바둑TV 해설의 박정상 9단은 "조혜연 9단이 두터우면서도 우직한 스타일로 상대를 눌러 이겼다. 최근의 상승세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24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오더는 대국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9시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