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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시즌 중 변화다.
면면은 화려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뛰기도 했던 강민수는 1m86의 큰 키로 1m88이었던 정승현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꼽힌다. 1m88인 최규백까지 가세한다면 제공권 장악력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못잖은 경험을 갖췄고 오랜기간 울산에 몸담아온 김치곤이나 빠르게 K리그에 적응해 맹활약 중인 리차드 모두 정승현의 빈 자리를 지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이 정승현의 도전을 고심끝에 수락한 배경도 이런 '센터백 풍작'에 있다.
하지만 실제 그라운드에선 어떤 그림이 그려질 지 모른다. 4명의 센터백 중 꾸준하게 경기 감각을 유지해 온 선수는 리차드 정도다. 강민수와 김치곤은 로테이션 기용이 잦아 경기 감각을 빠르게 되찾는 게 우선이다. 울산 이적 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최규백은 더 급하다. 비슷한 특성도 문제다. 정승현은 큰 키에도 빠른 발로 상대팀의 수비 뒷공간 공략을 잘 커버해왔다. 하지만 리차드 김치곤 최규백 모두 커버 능력에선 문제점을 보여왔다. 강민수가 그나마 비교 우위에 있지만 전성기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