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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공식적으로 트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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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트랙을 돌며 관중들과 인사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멋졌다. 관중들의 에너지는 대단했다. 정말 집에 온 느낌이었고 너무나 큰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팬들과 모든 경기에 대해 이별을 전한다. 나의 모든 것들이었다.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볼트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를 고민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1년을 더 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은 것이 아쉬웠다. 볼트는 이에 대해 "괜찮다. 팬들은 나를 더 보기를 원했다. 팬들이 없다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개 대회에서 부진이 나를 부정할 수는 없다. 지인 중 한 명이 그러더라. '무하마드 알리도 마지막 경기에선 졌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이는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볼트는 "육상은 내게 전부다. 이제 이곳을 떠난다. 자유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내가 아는 전부인 육상을 떠나 더욱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 많은 이들이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다가 굴욕을 당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은퇴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