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승을 거둔 브루노 미란다(27·타이거 무에타이)는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 타격가인 그가 많은 KO승을 거둬왔지만, 이번은 그 느낌이 달랐다. "누구랑 붙어도 상관없다"며 자신감도 넘치는 모습이었다.
역시 브루노 미란다의 타격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매섭게 들어오는 펀치에 기원빈이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끝내 무너졌다. 기원빈도 잘 싸웠지만, 브루노 미란다가 한수 위였다.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다시는 100만불 토너먼트에 도전할 기회가 없었던 미란다는 100만달러의 상금을 위해 더욱 절실하게 경기를 했다.
ROAD FC에 출전하며 브루노 미란다는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난딘에르덴과 사사키 신지에게 패했지만, 이광희, 김원기, 정두제, 김승연에 기원빈까지 꺾으며 한국인 킬러로 활약해왔다. 한국은 그만큼 미란다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미란다는 "한국은 나에게 제 2의 고향이다. 항상 응원해주는 ROAD FC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와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 다시 돌아올 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리저버 자격을 획득한 미란다는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부상자 등으로 출전할 수 없는 선수가 나온다면 다시 도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빈자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회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 미란다는 더욱 간절히 자신에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42 / 9월 23일 충주 세계무술공원]
[미들급 미노와맨 VS 윤동식]
[-86kg 계약체중 김은수 VS 김대성]
[무제한급 김창희 VS 심건오]
[아톰급 박정은 VS 박시우]
[라이트급 신동국 VS T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