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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 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4강에 진출했다.
정 현은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37위)를 3대0(4-0, 4-1, 4-3<7-1>)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한 정 현은 ATP 투어 측과의 인터뷰에서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어려운 경기였다"며 "루블레프와 한 번 대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편인데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새로운 경기 규칙이 도입됐다.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한다. 또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정 현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306위)다. 퀸치는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 현을 2대0(7-5, 7-6<7-2>)으로 물리쳤던 선수다.
그러나 프로 전향 이후 개인 최고 랭킹 226위에 머물며 정 현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