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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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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 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14년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정 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대2(4-1 4-1 3-4<4-7> 1-4 4-0)로 꺾었다. 정 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열린 BMW오픈에서 거둔 4강이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이형택은 당시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처음 올랐다.
정 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1세 이하 '차세대 주자' 가운데 최강으로 공인받으며 넥스트 제너레이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으며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이 대회가 공식 투어 대회인지, 아니면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로 봐야 할지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기사를 통해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서게 됐다'고 명시해 이 대회를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이 대회에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는 않다.
정 현은 12일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와 우승을 다툰다. 정 현은 지금까지 루블레프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 현이 3대0(4-0 4-1 4-3<7-1>)으로 이겼다. 정 현은 결승 진출로 상금 26만5000달러(약 3억원)를 확보했다. 우승할 경우 상금 액수는 39만 달러(4억3000만원)로 늘어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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