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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둔 요시코(24, SEAdLINNNG)의 자신감은 넘치고 또 넘쳤다. 상대는 안중에도 없는 느낌이었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반칙도 저지르며 천선유를 공격했다. 요시코의 반칙에 침착하게 경기하던 천선유도 평정심을 잃으며 흔들렸다. 요시코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적중,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4개월 뒤 열린 두 번째 경기는 더 발전된 모습이었다. 천선유와 또다시 대결해 서브미션 기술까지 써내며 승리했다. 1차전처럼 적극적인 모습은 같았지만, 좀 더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천선유의 빈틈을 공략했다.
요시코는 "먹고 자고 술마시며 지냈다. MMA 훈련 따위는 하지 않았다. 나는 프로레슬링과 MMA의 차이는 없다. 프로레슬링에만 집중해도 충분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요시코의 상대 김영지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팀 동료다. 유도 선수 생활을 한 경력도 있다. 요시코와 마찬가지로 프로에서 두 경기를 뛴 신예 선수다. 상대와의 경기에 대해 요시코는 "관심 없다. 특별한 훈련은 하지도 않고, 앞으로 할 계획도 없다. 그냥 케이지 위에 올라가서 싸우면 되잖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