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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후배들아,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위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30 15:20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윤덕하 감독과 김민정, 진종오, 김민지, 김준홍 선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30/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위해 경기 하라."

대한민국 사격 간판 진종오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또, 자신의 목표와 각오도 밝혔다.

진종오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진종오는 8월 중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8월31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도중요하지만, 일단 진종오는 아시안게임부터 집중하고 다음을 생각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3연패, 2014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등 빛나는 업적이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는 진종오였다. 단체전 금메달은 여러 차례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메달이 없으니 허전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 금메달이 없다고 자꾸 부각을 해주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이번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가하면 두 대회 모두 5번째 출전이다. 4년 주기로 열리는 대회니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진종오는 "그동안 몸이 변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 문제도 부담스럽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계속 1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2등을 하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정신력으로이겨내겠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들이 마지막일거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4년 뒤면 선발전도 더 힘들 것 같은 느낌에 내 스스로 목표를 만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최선을 다할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쓴다.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 선발전은 2등을 했지만, 본 경기는 1등으로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함께 출전하는후배들에게 "국제대회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개인 명예도 있고, 부도 얻을수 있다. 금메달을 따면 소속 기업과 지자체 홍보 효과가 생기며 많은 보상을 해줄 것이다. 우리도 사람이기에 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개인의 명예가 우선이다. 부는 두 번째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사격을 해야한다. 1등을 해 엄청난 혜택과 부가 온다고 생각하면 그 경기는 망하더라. 나도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욕심도 냈었다. 부를 좆지 말고 명예를 좆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 뒤에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나를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종오는 "창원세계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여리는 큰 대회라 많은 관중이 오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직접 와서 보시면 더 큰 묘미가 있다. 많이 와주셔서 관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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