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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위해 경기 하라."
올림픽 3연패, 2014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등 빛나는 업적이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는 진종오였다. 단체전 금메달은 여러 차례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메달이 없으니 허전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 금메달이 없다고 자꾸 부각을 해주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이번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가하면 두 대회 모두 5번째 출전이다. 4년 주기로 열리는 대회니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진종오는 "그동안 몸이 변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 문제도 부담스럽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계속 1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2등을 하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정신력으로이겨내겠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들이 마지막일거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4년 뒤면 선발전도 더 힘들 것 같은 느낌에 내 스스로 목표를 만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최선을 다할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쓴다.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 선발전은 2등을 했지만, 본 경기는 1등으로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종오는 "창원세계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여리는 큰 대회라 많은 관중이 오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직접 와서 보시면 더 큰 묘미가 있다. 많이 와주셔서 관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